변호사-사무장 전세역전 로맨틱코미디…SBS '이혼변호사…'
연우진·조여정 주연…18일 밤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혼이 만연한 현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국내 남녀 10쌍이 혼인 신고를 할 때 3.5쌍이 이혼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실의 최전선에 있는 이혼 변호사들을 통해 사랑과 결혼, 이혼을 생각하게 하는 로맨틱 코미디가 이번 주말부터 방송된다.
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되는 SBS TV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은 갑과 을의 관계였던 변호사 고척희와 사무장 소정우의 처지가 뒤바뀌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배우 조여정(34)이 분한 고척희는 젊은 나이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이혼 변호사로 성공한 인물이다.
고척희는 '더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혼은 축복'이라는 신념 하나로 무조건 소송에서 이기려고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아래서 일하는 사무장 소정우(연우진 분)는 어수룩하고 마음 여린 원칙주의자다.
소정우는 사탄의 인형 '처키'같은 고척희에게 갖은 수모를 당한 뒤 일을 그만두고 로스쿨에 진학한다.
어느 날 고척희가 소송에서 이기려고 불법으로 수집한 불륜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소송 당사자인 대기업 사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드라마는 이 사건으로 변호사 자격 정지를 받은 고척희가 3년 뒤 소정우 변호사의 사무장이 되는 데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법정과 이혼을 소재로 하지만 시트콤에 가깝다는 게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용순 PD와 출연 배우들의 설명이다.
조여정은 "매회 새로운 부부들이 이혼 소송을 의뢰하는데 고척희와 소정우가 너무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의 연우진(31)이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는 당시 결혼에 질색하는 남자 공기태로 분했다.
연우진은 "수더분하고 어수룩하지만, 반전도 있는 소정우 캐릭터가 좋았다"면서 "연애, 결혼, 이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정우의 단짝이자 엘리트 변호사인 조수아로 왕지원이, 유복한 집안을 배경으로 둔 변호사 봉민규로 심형탁이 등장해 4각 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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