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고급차 시장 점유율 10%대 첫 진입

편집부 / 2015-04-12 06:10:00
에쿠스·제네시스·K9, 1분기 판매실적 배 이상 '껑충'


현대기아차, 美 고급차 시장 점유율 10%대 첫 진입

에쿠스·제네시스·K9, 1분기 판매실적 배 이상 '껑충'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현대기아차[000270]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점유율 10% 돌파라는 새 기록을 썼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에쿠스, 제네시스, K9 등 현대기아차 3종은 올해 1∼3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3천676대)에 비해 106% 증가한 7천566대가 판매됐다. 이는 중대형 럭셔리 차급의 미국 시장 점유율 10.4%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들 고급차 3종의 판매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전체 점유율 7.9%를 크게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성과는 제네시스가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2천653대)에 비해 2.5배 이상 많은 6천656대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이런 괄목할 실적에 힘입어 차급 점유율도 3.5%에서 9.1%로 수직 상승했다. 에쿠스는 이 기간에 641대(0.9%), K9(현지명 K900)는 269대(0.4%)가 팔렸다.







지난해 4월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신형 제네시스는 올 1분기에 BMW 5시리즈(1만2천65대), 벤츠 E-클래스(1만1천234대)에 이어 차급 내 전체 판매 모델 중 3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가 해당 차급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출시 후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북미 올해의 차 2015'에 포드 머스탱,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승용차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쉽게 고배를 마시기는 했지만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제품 경쟁력을 입증받은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핫 이슈로 떠오른 안전성에서도 제네시스는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5월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시험에서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만점을 획득했다.

제네시스 뿐 아니라 기아차의 최고급 대형 세단 K9도 미국 현지에서 꾸준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신형 에쿠스도 내년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어서 향후 현대기아차의 고급차 판매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미국 시장을 점검하며 올 한해 힘든 경영여건 속에서도 정면 승부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고급차 판매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성공에 힘입어 벤츠, BMW, 아우디 등 전통의 고급차 브랜드와도 이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향후 선보일 신형 에쿠스를 통해 이들 차종을 넘어설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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