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 먹는 약보다 붙이는 약 선호"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천식 환자들은 '몸에 붙이는 약'을 처방 받았을 때 의사의 투약 지시를 가장 잘 따르지만 의사들은 '먹는 약'을 더 자주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의 김창근 교수팀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등과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1∼18세 소아 천식환자 1천8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몸에 붙이는 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가 67%로 가장 높았다고 9일 밝혔다.
약물 순응도란 환자가 의사의 약물 처방을 제대로 따르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붙이는 약을 처방받았을 때와는 달리 '먹는 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는 50%에 그쳤다. '들이마시는 약'을 처방받은 경우에는 38%만이 의사의 처방을 제대로 따랐다.
그러나 최근 6개월 이내에 가장 많이 처방된 약물은 환자들의 순응도가 낮은 '먹는 약'(4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들이마시는 약은 32.8%, 환자들의 순응도가 높은 '붙이는 약'은 처방 비율이 23.9%에 그쳤다.
연구팀의 김창근 교수는 "약물의 순응도는 질병의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주로 밤에 붙이는 패취제는 야간 천식발작 증상을 예방할 수 있고 순응도가 높아 더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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