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70년만에 훈장받는 '근대간호 효시' 에드먼즈

편집부 / 2015-04-06 15:51:29
우리나라 최초 간호교육기관 설립…간호복도 직접 디자인

사후 70년만에 훈장받는 '근대간호 효시' 에드먼즈

우리나라 최초 간호교육기관 설립…간호복도 직접 디자인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오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마거릿 제인 에드먼즈는 우리나라 근대 간호 교육의 역사를 시작한 인물이다.

6일 대한간호사협회에 따르면 에드먼즈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나 미국 미시간대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북감리회 여자해외선교부의 한국 간호교육 선교사로 임명받아 1903년 3월 서울에 왔다.



간호 교육이 한국 여성들에게 가부장적 사회의 구습을 떨치고 전문 직업을 가질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 에드먼즈는 그해 12월 국내 최초의 간호사 교육 기관인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현 이화여대 간호학부)를 설립했다.

이후 에드먼즈는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를 첫 학생으로 입학시켜 모자(관)을 씌워주는 예모식을 치르게 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모자를 쓰는 것은 남성의 상징이자 특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학생들을 근대 교육을 받는 귀한 존재로 부각시킨 것이다.

에드먼즈는 'Nurse'의 한국어 명칭으로 '간호원'이라는 단어도 만들었으며 한글 간호 교과서를 처음으로 번역해 발간했다. 간호사들이 착용하는 간호복을 디자인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에드먼즈의 아들인 찰스 해리슨도 미군 헌병대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만큼 그의 가족과 한국과의 인연은 깊다. 1928년 에드먼즈는 25년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1945년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간협은 "북감리회 여자해외선교부 자료를 보면 '에드먼즈는 조용하고, 강하고, 유능하고, 숙녀답고, 사교적이고, 일을 피하는 법이 없다'라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먼즈의 훈장은 김옥수 간협 회장이 대리 수상한다. 훈장은 오는 6월 19일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를 맞아 간협이 미국에 있는 에드먼즈의 가족을 초청해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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