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지방선거서 사르코지 야당 승리…극우정당도 선전(종합3보)

편집부 / 2015-03-30 18:49:23
대중운동연합 다수당 확보…경기침체·고실업에 집권 사회당 참패

佛 지방선거서 사르코지 야당 승리…극우정당도 선전(종합3보)

대중운동연합 다수당 확보…경기침체·고실업에 집권 사회당 참패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도(Departement)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큰 승리를 거뒀다.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도 도의원을 다수 배출하면서 선전했으나 도의회 장악에는 실패했다.

반면 기존에 전체 도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집권 사회당(PS)은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으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큰 패배를 당했다.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대중운동연합 등 우파가 전체 101개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6개 도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41개 도에서 다수당인 대중운동연합은 이번 선거에서는 25개 도의회를 새롭게 접수했다.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프랑스 국민은 올랑드 정부의 정책을 거부했다"면서 "대중운동연합이 이처럼 많은 도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승리를 자축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패배하고서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작년 하반기 복귀한 사르코지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2017년 차기 대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사회당은 현재 다수당인 도의 절반가량을 우파에 넘겨줬다.

61개 도에서 다수당인 사회당 등 좌파는 이번 선거에서 34개 도에서만 다수당을 유지했다.

나머지 1개 도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10%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이 지속하면서 2012년 집권 이후 치러진 전국 선거에서 모두 패했다.

사회당의 마뉘엘 발스 총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3월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 등에서 잇달아 선전한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천108명의 도의원을 뽑는 이 선거에서 국민전선은 62명을 당선시키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입지를 다지게 됐다. 국민전선 소속 도의원은 기존 2명에 불과하다.

반이민, 반유럽통합을 내세운 국민전선은 기존 사회당, 대중운동연합 양당 체제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앞서 22일 도의원 1차 투표에서도 25.2%의 득표율로 대중운동연합(29.4%)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국민전선은 결선 투표에서는 양당 지지자들의 견제로 도의회에서 한 곳도 다수당에 오르지는 못했다.

르펜 대표는 "이번 결과는 내일의 큰 승리를 위한 기초"라면서 "권력을 얻어 우리 생각으로 프랑스를 바로 잡을 목표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처음으로 개인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 각 1명으로 구성된 후보자 한 쌍에게 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현재 16%에 불과한 여성 도의원 비율은 이번 선거 이후 50%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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