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가정폭력 피해여성…충북 상담건수 매년 증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구호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충북의 위기 여성이 매년 늘고 있다.
20일 '여성 긴급전화 1366 충북센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이 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8천20건이다.
상담 건수가 2012년 7천62건, 2013년 7천362건이었다는 점은 전문가들과의 상담이 필요한 여성들이 매년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센터의 한 관계자는 "전문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에 상담 건수도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가 직접 이 센터로 전화하는 비율은 2012년 64.3%, 2013년 59.1%, 지난해 54.3%로 낮아졌다.
반면 의료·수사·전문상담·법률·행정 기관이 1366으로 전화해 피해 사례를 알리면서 상담받는 비율은 2012년 27.1%, 2013년 34.4%, 지난해 37%로 매년 증가했다.
이런 점은 센터 측의 설명과 달리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 등의 문제가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지난해의 경우 상담 유형 중 가정폭력이 전체의 55.1%에 달한다. 그다음이 성폭력 6%, 부부갈등 2.9% 등의 순이다.
가정폭력은 2012년 전체 상담건수의 48.5%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센터의 한 관계자는 "가정·부부 문제는 덮어두기보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긴급피난처 소개나 기관 연계 등 다양한 대책을 모색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1366은 위기에 처한 여성에게 1년 365일에 하루를 더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국번 없이 누르면 된다.
충북센터는 1998년 1월 설립된 이후 2003년 1월부터 충북도 여성발전센터가 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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