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로스·바브라…사라지는 미국 남녀 아기 이름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73)는 가창력과 다재다능한 끼를 겸비해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스타로 인기를 끌어왔다.
'바브라'라는 그의 이름은 미국민의 뇌리에 크게 각인됐지만, 앞으로 수년 내 바브라라는 이름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새로 태어나는 아기의 부모들이 이 이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A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사회보장국(SSA)의 자료를 인용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남녀 아기 이름 15개를 전했다.
SSA는 2013년 기록을 바탕으로 사멸 위기에 처한 이름을 택한 아이가 해당 이름당 5명에 불과했다면서 이런 추세는 그 이름이 공식으로 더는 활용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점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SSA가 밝힌 사멸 위기 이름은 여자아기용 8개, 남자아기용 7개다.
여자 아기 이름은 바브라(Barbra)를 비롯해 알파(Alpha), 클로딘(Claudine), 내니트(Nanette), 시바(Sheba), 산드라(Sondra), 티스베(Thisbe), 젤마(Zelma), 남자 아기 이름은 이카로스(Icarus), 엘모(Elmo), 이니고(Inigo), 루얼린(Llewellyn), 레머스(Remus), 셔우드(Sherwood), 왈도(Waldo) 등이다.
SSA가 1997년부터 해마다 5월 둘째주 일요일인 '어머니의 날'에 발표하는 남녀 아기 인기 이름 순위를 보면, 지난해 현재 노아가 14년간 이 부문 1위를 지켜오던 제이콥을 3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사내 아기 이름 중에서는 노아, 리엄(Liam), 메이슨(Mason), 윌리엄(William), 이선(Ethan), 마이클(Michael), 알렉산더(Alexander) 등이 상한가를 쳤다.
여자 아기 이름은 3년 연속 1위 소피아(Sophia)를 필두로 엠마(Emma), 올리비아(Olivia), 이사벨라(Isabella), 아바(Ava), 미아(Mia)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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