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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하는 류우익 전 장관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서에서 열린 100회 특별 통일강연에서 '통일준비론:한국지성에 고함'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5.3.9 yangdoo@yna.co.kr |
류우익 전 장관 "준비된 통일은 축복…미뤄선 안돼"
서울대서 100회 특집강연…"한국인 삶의 원형 복구하는 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은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라며 "통일을 더는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류 전 장관은 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통일준비로: 한국 지성에 고함'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에 진력하면서 통일을 미뤄왔다"며 "이제는 미룰 명분도 없고 능력도 갖춘 만큼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을 통해 남북은 해묵은 갈등의 뿌리를 없애고 발전적 통합을 이룸으로써 한반도와 한국인 삶의 원형을 복구할 수 있다"고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통일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고난에 빠진 북한 주민을 구원할 근본적 해법이며, 남북이 합쳐진 데 따른 경제적 보완·상승효과와 함께 규모의 경제가 작동해 차세대를 위한 블루오션을 여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전 장관은 "일각에서는 돈이 많이 드니 통일을 포기하자고 하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돈이 많이 들면 지금부터 힘이 닿는 데까지 조금씩이라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달러를 마련한 것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지만, 더 큰 힘이 된 것은 국민의 의지였다"며 "통일을 향한 국민의 의지가 있으면 통일은 아름답고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통일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통일한국의 비전을 세우는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위에 정치·경제적, 사회·공간적으로 원만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는 하부구조가 구축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 전 장관은 "천 년 후를 내다보고 밖으로는 평화, 안으로는 통합을 상위목표로 삼아 넓은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작업한다면 통일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류 전 장관이 각계를 찾아 진행 중인 통일강연 100회를 맞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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