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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浩氣 <허회태 작가 사진 제공> |
그림과 글자의 어울림, 이모그래피로 본다
허회태 화백…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한국 전통서예와 회화, 전각을 접목한 '이모그래피'(Emography) 작가 허회태가 19~27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 6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모그래피란 감정을 의미하는 '이모션'(emotion)과 서예를 뜻하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합성한 말이다.
작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한 번의 붓질로 표현하는 이모그래피 작품을 스웨덴, 미국, 독일 등지에서 현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동아시아박물관에서 있었던 '이모그래피 특별전'의 귀국전이라 할 수 있다.
회화적 이모그래피, 서예, 평면을 벗어난 조각 설치 등 101점이 전시된다.
이모그래피 작품인 '호기'(浩氣)는 용틀임하는 시각적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전시작에 포함된 현대적 회화작품인 '비상비비상(非想非非想) 30'은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헤어날 수 없는 욕망의 바다 등을 그려냈다고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3차원적 현실 공간의 이모그래피를 추구했다"며 "이러한 결과 이모스컬프처(Emosculpture)의 개념, 즉 3차원적 예술적 오브제를 이용해 재질이 갖는 독특한 질감이나 관람자의 위치나 방향에 따라 다른 형상을 담아내고 사상과 철학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미술 평론가 류병학은 작가의 작품에 대해 "사물을 본떠 관념을 나타낸 문자가 아니라 감성을 나타낸 흔적"이라며 "그의 작업은 기존 기호가 아닌 작가 자신의 감성을 통해 관객과 대화하고자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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