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차대전 승전기념 열병식'에 아베총리도 초청할 듯(종합)

편집부 / 2015-03-03 16:49:37
중국 정부 "모든 관련 국가와 국제기구에 발송"…김정은도 포함 가능성

중국 '2차대전 승전기념 열병식'에 아베총리도 초청할 듯(종합)

중국 정부 "모든 관련 국가와 국제기구에 발송"…김정은도 포함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올해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행사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초청하겠다는 뜻을 간접 표명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2차 대전 열병식과 관련해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미국에 초청장을 발송했거나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 모든 관련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에 '요청'(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요청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이 거론한 '관련 국가 지도자'가 어떤 국가를 의미하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 승전국과 일본, 독일 등 패전국, 아시아의 전쟁 피해국 지도자들을 포괄하는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초청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화 대변인은 또 '이번 열병식에 대해 '중국이 근육(힘) 자랑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열병식은 각 국가의 보편적인 방법을 참고한 것"이라며 "목적은 중국과 세계 인민이 세계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결심과 능력을 보여주는 데 있다. 그 누군가에게 근육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올해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외국 정상들을 초청해 베이징에서 열병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화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는 세계 반(反) 파시즘 전쟁(2차 대전) 승리 70주년이자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이라면서 "우리는 5년, 10년 단위로 기념행사를 해 온 관례와 각국의 상황을 참조해 올해 베이징에서 기념대회, 열병식, 초대회, 문화예술 행사 등을 포함한 기념활동을 성대하게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념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며 제2차 대전의 주요 참전국과 아시아 및 다른 지역 국가 지도자, 유엔 등 국제기구 책임자,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를 위해 기여한 국제적 우호인사 및 유가족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병식은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국가기념일인 9월 3일에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제2차 대전의 동양의 주요 전장으로서 큰 민족적 희생을 치르면서도 동맹국의 자신감을 심어주고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념행사의 목적에 대해 "역사를 새기고 선열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김으로써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 평화에 대한 수호의지 환기 ▲ 역사의 비극 되풀이 방지 ▲ 2차대전 승리 성과의 공동 수호 ▲ 인류의 아름다운 미래 개척 등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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