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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궈보슝 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국, 궈보슝 아들·측근 조사 확인(종합)
홍콩 언론보도 사실로…궈 낙마 임박 관측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최현석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체포설이 제기되는 궈보슝(郭伯雄·72) 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아들과 측근을 포함해 전·현직 군 장성 10여 명을 부패 혐의로 조사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중국군망(中國軍網)은 2일 권위 있는 군 당국을 인용, 최근 중대사건에 연루된 군급(軍級·장성급) 이상 군 간부 14명의 체포 및 조사상황을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 전 부주석의 아들인 궈정강(郭正鋼) 인민해방군 저장(浙江)성 군구 부정치위원은 위법 범죄 혐의로 지난달 군 검찰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앞선 보도가 사실이란 점을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궈 전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류훙제(劉洪杰)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관리보장부 부부장(소장)이 군 검찰에 긴급 체포된 사실도 중국군망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궈 전 부주석의 체포가 임박했다는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궈 전 부주석은 최근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로부터 문안을 받은 원로 명단에 포함됐지만,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등으로부터 체포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중국군망은 선양(瀋陽)군구에서 연합기동부장을 지낸 왕아이궈(王愛國) 예비역 소장도 올해 2월 군사 사법기관(법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궈 전 부주석과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절 군내 양대 세력을 형성했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권력 기반인 선양 군구에서 요직을 맡은 인물이다.
쉬 전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돤톈제(段天杰) 국방대학 정치부 부주임(소장)이 지난 1월 군사법원에 이송된 사실도 이날 보도로 확인됐다.
중국군 역사상 최악의 부패사건으로 거론되는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 사건과 연루된 천젠펑(陳劍鋒) 광저우(廣州)군구 연합기동부 부부장과 왕성(王聲) 공군 소장도 각각 지난 1~2월 구금돼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 1월 별세한 장완녠(張萬年)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비서 출신 주허핑(朱和平) 소장도 당국의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황셴쥔(黃獻軍) 전 산시(山西)성 군구 정치부 주임, 위안스쥔(苑世軍) 전 후베이(湖北)성 군구 사령원, 황성(黃星) 전 군사과학원 연구지도부장, 장둥수이(張東水) 제2포병 부정치위원, 청제(程杰) 해군 북해함대 부참모장, 천훙옌(陳紅岩) 베이징군구 공군 정치부 부주임, 란웨이제(蘭偉杰) 전 후베이성 군구 사령원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홍콩 SCMP는 이날 궈 전 부주석의 아들을 포함해 전현직 소장급 장성 16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중국군망이 발표한 비리 군간부들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중국에서 최근 진행되는 대규모 숙군작업은 실각한 군 지도부의 잔재 청산을 통해 군 조직 장악을 강화하려는 시 주석의 행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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