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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우리의 소원-천만의 합창 '나비날다' 출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오는 8월 15일 오후 8시 15분 한국과 전 세계에서 '우리의 소원'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이를 SNS 등으로 생중계하는 음악 축제인 '2015 우리의 소원-천만의 합창 나비날다'의 출발을 알리는 행사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추진위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천만의 합창 국민위원회' 출범식에서 추진위원들이 빨간색, 황색, 녹색의 머플러를 펼쳐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3.1 ghwang@yna.co.kr |
2015 우리의 소원-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 출범
조수미·한수산 등 1천여 명 추진위원 신청…5월부터 다양한 행사 기획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우리의 소원'이 울려 퍼졌다. 오는 8월 15일 오후 8시 15분 한국과 전 세계에서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이를 SNS 등으로 생중계하는 음악 축제인 '2015 우리의 소원-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모인 100여 명의 학생과 시민은 '우리의 소원' 노래를 합창하고 선언문 낭독을 통해 '천만의 합창 국민위원회'의 출범을 알렸다. 출범식은 3월 1일 정오에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형식을 본떠 진행됐다.
김종철 거버넌스센터 이사, 배덕호 지구촌동포연대(KIN) 공동대표, 이철주 문화기획자, 황의중 불암고등학교 교사 등 4명은 지난달 초 국민과 재외동포,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통일과 평화의 행사를 만들겠다고 의기투합했고, 실무를 책임질 33명의 준비위원을 선정했다.
이어 준비위원들은 1천만 명의 동참을 호소할 1천945명(1945년을 의미함)의 추진 단원을 모집했고, 이날 현재 1천여 명이 행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악가 조수미, 소설가 한수산, 시사평론가 정관용,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윤석인 전 희망제작소 대표, 정정훈 변호사, 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 김전승 흥사단 사무총장, 박태영 지휘자,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 안재웅 YMCA 100주년기념사업회장, 염규현 민화협 홍보정책부장,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과 교수, 홍상영 우리민족돕기운동본부 사무국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은숙 부산해외동포민족문화교육네트워크 대표, 유봉순 재한조선족연합회장, 유정숙 전 재독한국여성모임 대표, 이수진 사할린주한인이산가족협회 명예회장, 현덕수 사할린한국한인회 회장, 문옥선 재일동포 번역가, 김현동 바리의꿈 협동조합 이사장 등 재외동포 관련 시민단체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들은 앞으로 1천만 명의 국민위원을 모아 시민의 힘으로 세계적인 평화 통일 행사를 열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출범식은 이철주 기획위원장의 개회사, 배덕호 대외협력위원장의 경과 보고, 황의중 집행위원장의 선언문 낭독, '우리의 소원' 합창,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철주 위원장은 "세계적인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는 '다른 일정으로 축제에 함께하지는 못해도 행사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과거 독일의 경험을 보더라도 무기보다는 예술이 통일을 앞당기는 데 이바지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메일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은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행사를 지속해온 통일 시민운동 단체 'Action for One Korea(AOK·대표 정연진)가 LA에서 관련 행사를, 일본은 번역가이자 중견 연출가인 문옥선이 맡아 행사를 진두지휘하기로 했다"며 "한 달 만에 여러 성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 음악 축제는 국민과 재외동포, 남북의 평화통일을 바라는 모든 사람이 한날한시에 모여 통일을 외쳐 부르자는 취지로 열린다.
통일음악회, 미술전, 8월15일 천만의 합창 공연 등을 비롯해 5월부터 8월까지 통일 영상과 음악 공모, 뮤직 페인팅, 플래시몹,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는 꿈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꿈은 단 하나, 역사적 장면이 될 것 같은 한 장면에 대한 꿈입니다. 그 장면은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됩니다. 동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불리는 감동의 장면과 그 일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냈다는 감격의 경험입니다."
황의중 위원장이 이렇게 시작하는 선언문을 읽어 나갔고, "이에 우리는 날기 시작했습니다. 양심과 진리에 기반을 둔 모든 이의 소원이 우리를 뒷받침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주저할 것이 없습니다. 착수가 곧 성공이라, 다만 8월 15일 눈앞에 펼쳐질 환희와 감격의 빛을 향해 끊임없이 날갯짓을 할 따름이다"라고 힘주어 끝을 맺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참가자들이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합창이 끝나고 추진단은 'UNI for All-2015 우리의 소원'이 적힌 빨간색, 황색, 녹색의 머플러를 펼쳐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위원회는 카페(cafe.naver.com/wemadehistory)를 통해 추진위원단과 국민위원을 계속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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