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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십자 로고 (용인=연합뉴스) 녹십자 로고. 2015.2.2 |
일동제약 이사선임놓고 녹십자와 표 대결하기로
일동제약 정기 주총 내달 20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녹십자와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동제약[000230]의 이사와 감사 선임을 놓고 2대 주주 녹십자[006280]와 일동제약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일동제약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내달 20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이사 후보는 사내 이사에 현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 사외이사에 서창록 고려대 교수와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 겸 송암메디칼 고문, 감사에 이상윤 전 오리온 감사와 김찬섭 녹십자셀 사외이사 등 5명이다.
각각 1명인 사외이사와 감사직을 놓고 일동제약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들과 녹십자가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후보들인 허재회 전 사장과 김찬섭 이사가 맞붙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일동제약의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을 놓고 양사가 벌일 표 대결이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사 선임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참석주주의 과반수 참석이 필요하다.
현재 일동제약 지분은 윤원영 회장 등 최대주주가 32.52%, 녹십자 등이 29.36%, 피델리티가 10.00%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와 녹십자의 지분율 차이가 3.16%포인트에 불과하다.
자사주와 계열사인 일동후디스 보유주식 등을 빼고 의결권 있는 주식만 따지면 지분율 차이가 줄지만, 최대주주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한 주주들을 합칠 경우 최대주주 등의 의결권 지분율이 35.71%로 늘어난다.
결국 기관투자자 피델리티와 다른 소액주주들이 어느 쪽에 서는 지에 따라 녹십자측 인사의 일동제약 이사진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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