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핵폐기물 국외 이전 추진

편집부 / 2015-02-19 12:14:42
△ (EPA=연합뉴스)

대만, 핵폐기물 국외 이전 추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대만이 핵폐기물의 국외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의 국영 전력 회사인 대만전력공사(타이파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용 후 핵연료봉(폐연료봉) 1천200개의 재처리를 외국에 위탁하기 위한 3억5천600만달러(약 3천934억 원) 규모의 입찰을 개시했다고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타이파워의 폐연료봉은 각각 1978년과 1981년 지어진 1기와 2기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된 것이다.

두 발전소는 40년간 운영될 수 있지만, 사용후 핵연료 저장 용량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조기 해체되거나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대만은 1996년 이전 발생한 핵폐기물을 남부 동해안의 섬 란위(蘭嶼)에 건설된 방폐장에 쌓아두고 있으며, 1996년 이후 발생분은 원전 시설에서 자체 보관하고 있다.

대만은 1997년 1월 6만 배럴의 저준위 핵폐기물을 황해북도 평산의 폐광산에 옮겨 처리하는 데 북한과 합의했지만,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타이파워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기술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독일과 일본, 이탈리아도 국외에서 핵폐기물을 재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만 환경 단체인 전국핵폐기행동플랫폼은 "1기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핵폐기물의 국외 처리를 서두르는 것이 분명하다"며 "원자력 발전소 운영 기간 연장을 위한 핵폐기물 처리 계획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입찰에는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기업들이 관심을 표시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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