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부동산 검은거래 말레이 총리 일가에 '불똥'

편집부 / 2015-02-10 11:54:51

뉴욕 부동산 검은거래 말레이 총리 일가에 '불똥'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미국 뉴욕의 고가 부동산 거래에 '검은 돈'이 몰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말레이시아 총리 일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INYT)는 뉴욕 일대를 중심으로 초고가 저택을 사들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출신 33세 자본가 조 로의 부동산 구매에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의붓아들 리자 아지즈가 연관돼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로와 연결된 페이퍼컴퍼니는 2010년 초 맨해튼의 파크 로럴 콘도미니엄 한 채를 2천398만 달러에 사들여 3년 뒤 아지즈의 페이퍼컴퍼니에 되팔았다.

로는 뉴욕 반대편의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에 있는 저택도 1천750만 달러에 사들여 아지즈에게 다시 팔았다.

로는 이후 뉴욕 타임워너센터 76층 콘도미니엄도 3천55만 달러에 샀는데, 이 부동산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인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아지즈는 로의 도움으로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덤 앤 더머'를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도 운영하고 있다.

로는 그동안 나집 총리가 감독하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의 설립과 자문을 돕고 말레이시아 정부와 관련된 자금 투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사치스런 소비와 잦은 클럽 출입으로 구설에 오르며 미 언론 '뉴욕 포스트'에서 "자금줄이 어디인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말레이시아에서 나집 총리와 로의 긴밀한 관계를 놓고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뉴욕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로와 아지즈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나집 총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는 성명을 내고 본인이 리자 아지즈 및 그의 가족과 친밀한 관계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들 일가를 위해 미국 내 부동산을 구입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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