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단체 "여행 쓰레기도 기념품" 실험판매

편집부 / 2015-02-08 15:39:01
△ (제주=연합뉴스) 제주의 복합문화공간 '왓집'의 임시 실험단체인 '메아리 울려 제주'가 관광지에 버려진 쓰레기를 모아 여행 추억이 담긴 기념품으로 제작한 메아리통을 실험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이들이 관광지 입장권, 항공권 등을 담아 제작한 '메아리통'. 2015.2.8. <<메아리 울려 제주>> koss@yna.co.kr

제주 문화단체 "여행 쓰레기도 기념품" 실험판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관광객이 버린 관광지 입장권, 항공권, 봉지 등의 쓰레기는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훌륭한 기념품입니다."

제주의 문화단체 '메아리 울려 제주'가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 '메아리통'이라는 기념품으로 가공·판매하는 실험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총 무게 500g 정도가 들어가는 크기의 조그만 유리병에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들의 여행 흔적들을 담아 이달 28일까지 도서 500권을 구입·기증할 70만원을 모으는 것이다.

한 병당 가격이 7천원인 메아리통을 100개는 팔아야 목표액을 모을 수 있다.

이들은 올레길이나 해변, 오름, 박물관 등을 돌아다니며 영수증, 관광지 입장권, 중국 신문, 감귤 초콜릿 포장지 등 1t을 모은 후 기념품으로 쓸 것을 추려 병에 담아 메아리통으로 제작하고 있다.

박병호 메아리 울려 제주 팀장은 8일 "쓰레기를 기념품으로 팔 수 있을지 고민했으나 버려진 쓰레기도 여행 추억을 떠올리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아리통은 메아리 울려 제주가 활동하는 복합문화공간 '왓집'(제주시 삼도2동)을 직접 방문해 구입할 수 있으며 '제주 여행자, 쓰레기 팔아 도서관 짓다:메아리 울려 제주'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s://tumblbug.com/ko/meare)를 통해서도 살 수 있다.

메아리 울려 제주는 제작된 메아리통을 촬영해 수집과 제작에 얽힌 사연을 엮어 '아카이빙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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