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주시장 "동학지도자 묘역, 역사공원으로 조성"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기자 = 일본군에게 목이 잘린 뒤 12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전북 전주시내에 묻히게 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묘역이 역사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는 이번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완산공원에 안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15.2.6 ichong@yna.co.kr |
전주시장 "동학지도자 묘역, 역사공원으로 조성"
완산공원에 1만㎡ 규모로 조성…역사기행 프로그램도 개발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기자 = 일본군에게 목이 잘린 뒤 12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전북 전주시내에 묻히게 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묘역이 역사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는 이번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완산공원에 안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1만여㎡ 규모이며 여기에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상징적인 조형물과 홍보·교육관, 전시·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복원되는 전라감영에도 관·민 협치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담아낼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르면 3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를 밝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 전 숙영지였던 삼천 우림교에서 용머리 고개∼감영감영터∼풍남문∼완산칠봉∼황학대∼유연대 등 농학혁명의 주요 전적지를 연계한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유골은 1995년 일본 홋카이도대학의 한 창고에서 '1906년 진도에서 효수된 한국 동학당 수괴의 수급(머리)'이라는 글씨와 함께 발견됐으며 1년 뒤인 1996년 국내로 봉환됐다.
그러나 안치할 묘역을 찾지 못해 이후로도 20년 가까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왔으며 지난해 정읍 황토현 전적지에 모시기로 했다가 문화재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김 시장은 "조선왕조의 발상지에 가려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널리 알려 전주 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