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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日철도부지 재생현장 시찰…창동·상계개발 접목 (서울=연합뉴스) 서울시가 창동철도차량기지 이전 등으로 발생한 대규모 부지에 2017년부터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계획 구상도. 2015.2.4 << 서울시 제공 >> photo@yna.co.kr |
<낙후된 '베드타운'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로 육성>(종합)
박원순 시장 日철도부지 재생현장 시찰…창동·상계에 아레나 건설
(우라와시<日 사이타마현>=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일본 도쿄 중심에서 차로 40∼50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현 우라와시는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철도차량기지와 공장부지였다.
지난 2000년 당시 이들 기지가 대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인 슈퍼 아레나로 재생되고 신도심에 경찰국, 감찰국 등 17개 정부기관이 옮겨온 이후 도시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사이타마현은 1980년부터 신도심 재생계획을 세워 부지 매입과 건물 건설에 총 1천270억 엔(약 1조 2천700억원)의 비용을 들여 슈퍼 아레나를 건립했다.
음향시설을 갖춘 시설로는 일본 최대인 이곳에는 연간 300만명의 시민이 찾는다. 우리나라 유명 가수인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도 거쳐 간 곳으로, 큰 공연이 있으면 전국에서 팬들이 몰려든다.
JR 도호쿠선, JR사이코선 등 12개 지하철 노선이 연결돼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주변에는 병원과 쇼핑몰, 호텔 등 편의시설이 아직도 지어지고 있다.
폐 철도부지인 점, 대도시 도심에서 벗어난 베드타운이라는 점, 그리고 도심의 동북부에 위치한 점까지 서울의 노원, 도봉 지역과 닮은꼴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4일 슈퍼아레나 건물을 시찰하고 2017년 철도차량기지 이전으로 마련되는 창동·상계의 대규모 부지에 아레나급 공연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의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런던의 O2아레나가 도심의 기능을 분산시키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했던 것처럼 창동·상계 지역도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을 통해 수도권 동북부 시민 500만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동북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이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서울의 베드타운이던 이곳을 서울 동북지역과 경기도 북부지역의 일자리·문화 중심지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 수서발 KTX 노선을 창동-의정부까지 연장하고 월계동∼강남을 직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중랑천 생태복원과 공원화를 통해 지역 교통망을 개선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KTX 연장 계획이 확정되면 강남과 창동 지역이 20∼30분 이내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 지역들을 함께 개발하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비용을 시가 댄 사이타마 방식과 달리,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건물은 민자를 유치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2019년 말 이전이 완료되는 창동 차량기지(17만 9천578㎡)에 글로벌비즈니스존을 조성하고, 도봉면허시험장 부지(6만 7천420㎡)는 차량기지와 통합개발로 중심업무 거점으로 조성한다.
시는 개발이 완성되면 일자리 8만 개 창출과 약 10조원의 투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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