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황퇴가 뭐야?"… 세대 간 소통의 벽 허무는 '나때는 말이야' 언어소통 캠페인

김민석 기자 / 2024-09-05 22:45:17

▲지난달 31일, 김포 사우동 언어소통 캠페인 현장에서 세대차이 퀴즈를 푸는 시민 참여자의 모습

 

“세대 간의 다른 언어 사용에 관심을 두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에서 열린 ‘나때는 말이야’ 언어소통 캠페인에 참여한 이지은(27·여·김포시 사우동) 씨는 “언어가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사람과의 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깨달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때는 말이야’는 신천지자원봉사단 김포지부(지부장 신동국·이하 김포지부)가 세대 간 소통의 벽을 넘어 편견과 배타성을 최소화하고 서로 수용하며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한 언어소통 캠페인이다.

 

▲지난달 31일, 김포 사우동 언어소통 캠페인 현장에 가족과 함께 온 시민 참여자가 룰렛을 돌리고 있다.

 

김포지부가 주최한 이번 캠페인은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소통 단절로 인한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언어적 차이를 좁히고, 상호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더 나아가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정서적 유대감과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캠페인에서는 1030세대-4060세대를 대표하는 단어 초성 퀴즈 맞히기와 같은 활동을 통해 각 세대가 사용하는 표현을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달 31일, 김포 사우동에서 봉사자가 시민 참여자에게 언어소통 캠페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봉사자에 이어지는 설명을 통해 언어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참가자들에게 세대 간의 문화를 배우고 존중하며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전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윤세웅(16·학생·김포시 사우동) 군은 “가끔 부모님께 친구들과 자주 쓰는 용어를 설명해 드릴 때가 있다”며 “나도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황퇴(황당하게 퇴직당한 경우를 뜻함)’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돼 오늘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아시는지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지부는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긍정적인 언어 사용을 통해 지역사회에 건강한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지속하여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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