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오 케" 오늘의 연재 (88) 밴쿠버 제 21회 YWCA여성상

조영재 기자 / 2025-06-08 19:04:39
세계로 가는
문화 중개인이 되고 싶다

2004년 6월 10일, 신록이 날로 짙어 가던 그날은 내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큰 이벤트가 있었던 날이다. 다름아닌 밴쿠버YWCA 에서 해마다 5개의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여성들 (Vancouver YWCA Women of Distinction)에게 주는 상을 받는 날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스탠리 공원 근처에 있는, 밴쿠버에서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웨스틴 베이쇼어 호텔(Westin BayshoreHotel)에서 갈라쇼가 있었다.
난 그곳에 여성상 후보자로 초대되어 갔고, 영향력 있는 정, 재계의 인사들이 왔고 1,000여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쪽 대형 스크린에서는 나를 포함하여 각 후보들의 이름과 사진이 보여졌고 각자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와 함께 흥겨운 생음악이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 듯한 황홀함이 펼쳐졌다. 내 이름과 사진이 나올 때는 많은사람들이 일어나서 기립 박수를 쳤지만 나는 잠시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분위기에 압도되어 할 말을 잃고 있었다.
YWCA 역사상 동양인으로서는 오래 해 전에 중국인 여성이 한 명있었고 내가 두 번째 동양여성으로 기록되었다.
그곳에 와 있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흑인들과 동양인은 거의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나와 함께 동행했던 한 사람을 제외하면 한국인은 단 한 명도보이지 않았다.
최고급 음식이 나오면서 그 행사는 더욱 더 고조되어 갔고 나는마치 엘리스의 원더랜드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나는 그곳에서 ‘기업과 커뮤니티 봉사’(CommunityEntrepreneurship)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밤이 깊어가던 밴쿠버의 하늘은 마치 축하라도 하듯 수많은 별들로장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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