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추석 라디오에서 검찰청 폐지 들리게 할 것”
정청래 의원은 “검찰개혁은 전광석화처럼, 폭풍처럼 몰아쳐 단숨에 끝내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추석 귀성길 라디오에서 ‘검찰청 폐지’ 소식이 들리게 만들겠다”며, 개혁 추진 시점을 추석 이전으로 못 박았다.
또한 “헌법 49조에 따라 다수결 원칙이 보장되는 국회에서 절차적 정당성은 이미 확보돼 있다”며,
“야당 눈치 보지 말고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싸움은 민주당이 할 테니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만 집중하라”고도 덧붙였다.
■ 박찬대 “9월까지 검찰청 해체… 고장 난 권력은 폐기해야”
박찬대 의원 역시 개혁 강도를 높이며 “이번에는 반드시 끝을 봐야 한다. 9월까지 검찰청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기소 전담 기관인 공소청, 수사를 맡는 중대범죄수사청, 그리고 수사 통제기구로 국가수사위원회를 신설해
기존 검찰 권력의 기능을 완전 분리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검찰은 고장 난 권력”이라며 “더는 수사와 기소를 독점하게 둘 수 없다. 개혁 성과를 추석 밥상 위에 올려 국민께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당권 경쟁 속에서도 ‘검찰개혁’ 공조
이날 토론회는 김용민·민형배·장경태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두 당권 주자 모두 개혁 노선을 공유하며 사실상 ‘원팀’을 구성한 모양새다.
정청래 의원은 “박찬대 의원과 마음이 잘 통한다”며, “우리가 당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의원 역시 “정 의원과 함께 민심을 받드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친윤 검사 중용 논란에 대해서도 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깊은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당청 간 공조에 균열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입법 현실화 가능성은?
민주당은 8월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바로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법사위 통과와 본회의 가결 등 현실적 쟁점들이 남아 있어 개혁 속도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관계자는 “개혁 동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법적 저항과 국민 여론 모두 감안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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