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5일 조정식 현 국회의원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출마 배경과 시흥시를 위한 계획을 공유했다.
긴 시간 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 활동해 온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는 이번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시흥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으며, 공천 과정의 불공정성과 정치적 배제를 경험하며 더 강한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으로의 이적 후 김 후보는 지역위원회 조직위원장 및 당협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시흥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현 국회의원인 조정식 의원의 정치적 실수와 약속 불이행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시흥시장으로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이 정치적 이유로 지연된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시흥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은 시흥을 국가가 관리하는 고급 인력 양성 및 R&D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시화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토취장을 바이오 모빌리티 시티로 개발, 정왕동 스마트시티 재개발, 대중교통 대책 수립, 배곧신도시의 완성도 높이기, 오이도와 월곶에 복합주차빌딩 설립 등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시화공단은 국가가 직접 관리 운영하는 곳이다.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이라는 규제를 벗겨내고 토지이용 효율을 극대화해 새로운 산업과 대기업이 들어오는 스마트산단으로 혁신해야 한다"라며 특히 산업단지와 토취장의 개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저에게 다하지 못한 숙제를 마저 하라고 명령하셨다. 저는 그 명령에 따라 시흥을 세계적인 혁신 도시모델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호남향우회 회원들은 김윤식 후보를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에게 반발하며 '호남팔이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나섰다. 이들은 조정식 의원의 정치적 행위와 당의 후보 결정 과정을 비판하며,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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