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약방문은 그만”…전북특별자치도에 ‘선제 방역 도시’ 구축 정책 제안

김민석 기자 / 2025-08-25 11:21:20

 

‘코바기(KOVAGI)’ 개발자 한기언 박사(천하종합㈜ 대표)가 감염병 발생 후 대응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방역 체계를 넘어, 예방 중심의 ‘선진국형 선제 방역 도시’를 구축하자는 정책 제안서를 전북특별자치도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 방역체계의 한계와 대안, ‘코바기’ 개발자 한 박사는 제안서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하며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기·독감 진료비만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 현실은 예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의 불편함과 백신의 변이 바이러스 대응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비강 삽입형 예방 기기인 ‘코바기’를 제시했다. 과학적 데이터와 27년간의 관찰 연구를 통해 ‘코바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등급 의료기기(비강확장기)로 등록된 제품으로, 다수의 공인기관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실험 결과, 24시간 후 SARS-CoV-2 바이러스를 97.8% 소멸시켰다고 밝혔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테스트에서 대장균 99.9%, 녹농균 90.4%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연세대 의료기기평가센터에서 점막 무자극, 생체적합성 등 모든 안전성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27년간의 장기 관찰 연구에서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전염병 유행 당시 약 6,000명의 착용자 중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한 박사는 이러한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대규모 ‘공익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을 통해 객관적 검증을 거쳐 정책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코바기는 잠재력이 충분히 입증된 기술”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가 이 모델을 선도적으로 검증한다면 세계적 방역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서는 문제 분석부터 기술 데이터, 실행 로드맵, 예산안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현실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7년간의 데이터를 효과의 확증이 아닌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한 점이 설득력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비전의 혁신성과 접근의 합리성을 모두 갖췄다”며, “성공 시 전북특별자치도가 ‘헬스케어 선도 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의 성공은 전북대병원 등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임상시험의 성공과, ‘비강 삽입형 기기’라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달려있다. 이번 제안이 과학적 검증을 통해 감염병 대비의 국가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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