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완전판매 여부 전면 조사에 나서야"
(서울=포커스뉴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투자자들의 올 상반기 원금 손실액이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원유 DLS에서 확정된 손실은 3178억원이다. 2015년 한 해동안 집계된 원유 DLS 손실액 701억원의 353%(2477억원) 증가한 액수다.
6월 말 기준으로 원유 DLS 발행잔액은 1조498억원으로, 발행잔액 상위 3개사는 NH농협증권(1697억원) 미래에셋증권(1423억원) 신한투자증권(965억원) 순이다.
원유 DLS는 원유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3년동안 가입하며, 이 기간 내 원유값이 가입 당시보다 40∼50% 이상 폭락하지 않으면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설명한다.
그러나 2014년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1배럴당 40달러선으로 떨어지고, 하락세라 손실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예측된다.
금감원에 접수된 원유DLS와 관련된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관련 민원 제기 건수는 46건이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4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박용진 의원은 "단일 금융상품에서 수천억원의 손해가 발생한 사태인 만큼 금감원이 불완전 판매 여부에 관한 전면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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