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에서 한 남성이 뉴욕에 있는 58층 트럼프 타워를 기어오르다 체포됐다.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남성은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빌딩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뉴스는 경찰 발표를 인용해 한 남성이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께 미국 뉴욕 이스트 56번가에 있는 트럼프 타워 외벽을 등반하다 2시간여만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직장이기도 한 트럼프 타워의 펜트하우스에 가족과 거주하고 있다.
남성은 배낭을 메고 로프와 고무로 된 흡착도구에 의지한 채 유리로 돼 있는 빌딩 외벽을 타고 올라갔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남성이 빌딩을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남성의 시도는 중도에 무산됐다. 출동한 경찰이 빌딩 21층 창문틀을 제거한 뒤 남성의 배낭을 낚아채 붙잡았기 때문이다.
처음 남성은 경찰의 만류를 거부한 채 21층까지 등반을 이어갔다. 21층에서도 창문틀을 제거하고 대기하고 있는 경찰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붙잡혔다. 구조에 참여했던 경찰관은 "그는 매우 지쳐보였다"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버지니아주에서 온 스무살 리서치업계 종사자다. 트럼프를 보기 위해 지난 8일 뉴욕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시 트럼프 타워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는 버지니아주 애빙던 유세현장에 있었다. 버지니아주는 남성의 거주지다.
그는 경찰에 "누구를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 지니고 있던 가방에도 신분증과 이온음료만 발견됐다. 남성은 벨레브 호스피털센터 공립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트럼프타워에 기어오르다 체포된 남성.2016.08.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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