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한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최초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런던올림픽 때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딛고 얻은 결과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한국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의 2016 리우올림픽 C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후반 32분에 터진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이 피지를 상대로 10골을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조 1위를 차지해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8강에서 만난다.
한국은 올림픽 조별라운드가 진행되기 전까지 런던올림픽 당시 대표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당시 대표팀은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인 구자철과 기성용을 비롯해 지동원, 김보경, 김영권 등이 포함됐다. 와일드카드로는 박주영과 정성룡, 김창수가 가세해 스쿼드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대표팀은 당시 멕시코, 가봉, 스위스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조별라운드에서 기록한 득점은 2골에 불과하다. 대표팀은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후 스위스에 2-1로 승리하며 8강행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가봉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1승 2무 승점 5점으로 멕시코에 이은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번 리우 올림픽 대표팀은 조 1위를 차지하며 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특히 조별라운드 3경기에서 총 11골을 넣으며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피지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표팀의 득점루트는 다양했고 화려했다. 또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손흥민과 석현준은 피지전에서의 득점에 이어 독일과의 2차전에서도 천금같은 골을 기록하며 3-3 무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독일과 멕시코와 함께 경우의 수까지 계산해야 하는 상황에서 맞은 3차전에서는 권창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권창훈의 골로 한국은 멕시코에 끌려가던 한국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조 1위를 하지한 대표팀의 분위기를 현재 최고조다. 오히려 런던올림픽때보다 더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 한국은 조 1위로 통과한 덕분에 D조 1위 포르투갈을 피했다. D조 2위로 올라온 온두라스를 상대한다. 포르투갈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부담도 덜하다.
다만 온두라스가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조 2위를 차지한 점은 간과할 수는 없다.(브라질리아/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10일(현지시간) 한국남자축구대표팀이 멕시코를 어렵게 제치고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하자 손홍민이 환호하고 있다. BRASILIA, BRAZIL - AUGUST 10: Son Heungmin #7 of South Korea celebrate the victory during the Group C match between Mexico v South Korea of the Rio 2016 Olympic Games at Mane Garrincha Stadium on August 10, 2016 in Brasilia, Brazil. (Photo by Celso Junior/Getty Images) 2016.08.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브라질리아/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권창훈이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의 2016 리우올림픽 C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6.08.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브라질리아/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황희찬이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의 2016 리우올림픽 C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멕시코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2016.08.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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