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떠났던 더민주 방중 의원단, 난리통 속 귀국

편집부 / 2016-08-10 19:12:46
주최측 추산 보수단체 시위대 1천여명, 경찰병력 1300여명 결집<br />
"'매국활동'하고 오시느라 수고하셨다" 등의 플래카드 흔들어<br />
게이트 도착 후 5분 만에 공항 빠져나가
△ 중국 방문 마치고 돌아온 김영호 의원

(인천=포커스뉴스) 정부·여당의 반대에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에계) 배치 문제와 관련 중국 방문을 강행했던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10일 보수단체의 시위 속에 귀국했다.

이날 오후 4시 반경 인천국제공항에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보수단체 소속 회원들이 집결했다. 시위대 주최 측 추산으로 시위대는 약 1000명, 경찰병력은 1300명이 자리했다.

시위대는 "수고하셨습니다 '매국 활동'하고 오시느라", "환영 사드조공 사절단 귀국"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방중 의원단을 맞았다.

경찰들이 게이트 주변으로 기자들의 접근은 허용했으나 시위대는 막아서자 이를 항의하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은 "왜 매국노들을 지켜주느냐"라는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인천공항 홍보실에 따르면 의원들은 C번 게이트 혹은 F게이트로 도착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애초 경찰·시위대·기자들은 모두 C번 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게이트가 F로 바뀌었단 내용을 듣자 기자들은 500미터 가량을 전력질주 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인터뷰를 위해 기자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자 손혜원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님들은 여기서 아무 말씀 안 하신다. 바로 정론관으로 이동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 15분경 의원들이 게이트를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김영호 의원은 방중 성과 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기서 인터뷰를 하고 싶지만, 정론관에서 하겠다"라며 답했다.

의원들이 등장하자 기자·시위대가 달려들어 현장은 난장판이 됐다. 경찰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로 벽을 만들어 의원들을 직원 출입구로 통과시켰다. 시위대과 기자들은 경찰에 밀려 마구 뒤섞였다.

의원들은 게이트를 나온 지 5분만에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더민주 사드대책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박정·김병욱·손혜원·소병훈·신동근 등 초선의원 6명이 동참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김장수 주중 대사와 한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가 무산되는 등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영호 의원은 성과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보고서로 말씀 드리겠다"며 공항에선 말을 아꼈다.사드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영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6.08.10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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