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매각 속도낸다…"LIG투자·한국투자證 인수 검토"

편집부 / 2016-08-10 17:33:58
'초대형 IB 육성안' 기대감 반영<br />
"한투證, 하이투자증권 인수·유상증자 검토"
△ 여의도 증권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중공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연내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일 내놓은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차등화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초대형 IB(투자은행) 육성안'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증권사를 자기자본 기준으로 '3조~4조원 미만' '4조~8조원 미만' '8조원 이상' 등으로 나눠 부류별로 차등을 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초대형 IB 육성 방안'은 증권사가 몸집을 키울수록 더 큰 혜택을 주는 것이 핵심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하이투자증권 매각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예상 인수 후보군에 없었던 LIG투자증권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특별팀(TF)을 구성해 인수 타당성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선박엔진부품 제조업체 케이프의 자회사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지주로부터 LIG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인수 이후 몸집을 불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명은 내년 1월부터 케이프투자증권으로 변경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투자은행의 실익을 고려한 자본 확대 방안(하이투자증권 인수 및 유상증자)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노조와의 갈등 등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반노동·반노조 성향을 지닌 인수후보자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비대위는 "노동조합은 최근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후보 중 반노동·반노동조합의 성격을 가지는 인수후보자와 단기차익만을 노리는 투기성 사모펀드(PEF)의 인수후보들을 단호히 거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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