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당시 아무 생각도 안 해, 앞만 봤다"
(서울=포커스뉴스) 호주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수영선수 채드 르 클로스를 쏘아보는 섬뜩한 눈빛이 방송 화면에 잡히면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매체는 200m 접영 준결승전에 앞서 선수대기실에 앉아 있는 펠프스가 요란하게 몸을 풀고 있는 플로스를 쏘아 보는 장면이 NBC방송 화면에 잡혔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로스는 경기 시작 전 긴장을 풀려는 듯 펠프스의 앞에서 쉐도우 복싱(Shadow Boxing)을 하는 등 요란하게 몸을 풀고 있다. 맞은편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음악을 들으며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펠프스는 처음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무서운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클로스의 몸짓이 신경에 거슬렸던걸까. 펠프스는 클로스에게 시선을 옮겨 그를 무섭게 쏘아봤다. 외신들은 이를 장난스럽게 '펠프스의 죽음의 눈빛'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갈무리된 화면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파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펠프스의 사진을 게재한 뒤 '다크포스(Dark Force·영화 '스타트렉'에서 '어두운 기운'을 가리키는 용어)가 느껴진다' '클로스, 펠프스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다'라는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튜브에 영화 '스타트렉'의 광선검과 영상을 합성해 게시하기도 했다.
경기 직후, NBC의 리포터 마이클 타포야가 펠프스에게 "당시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묻자 펠프스는 "아무것도 생각 안 했다. 솔직하게 클로스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그의 행동을 한 거고 나도 내가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난 그냥 내 앞을 봤다"고 답했다.
클로스는 2015년 월드 챔피언십 남자 100m 접영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펠프스를 향해 "펠프스가 4년동안 못한 100m 접영 경기 우승을 내가 차지했다. 펠프스는 지금부터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도발했다. 펠프스는 이에 대해 "흥미롭다. 그의 발언은 내게 자양분이 될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펠프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리우올림픽 남자 400m계영에서 23번째 메달을 따내며 통산 19번째 금메달 기록을 경신했다.펠프스의 '강렬한 눈빛'이 온라인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트위터 갈무리>펠프스의 '강렬한 눈빛'이 온라인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트위터 갈무리>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