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십자인대 파열로 1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펜싱 에페 국가대표 박상영이 기적적인 부활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제자 임레(헝가리)에 15-14로 이겼다.
박상영의 금메달 소식이 놀라운 이유는 올림픽 출전 전까지 지속됐던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 3월말에 다쳐 12월부터 다시 펜싱을 시작했다. 월드컵 준비기간이 1년도 채 되지 못한 짧은 기간에 기적을 이뤄냈다.
그는 한 때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펜싱 유망주였다. 하지만 무릎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랭킹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박상영은 "사람들이 '박상영은 끝났다'라고 할 때 너무 힘들었다. 자괴감이 느껴졌다"며 힘든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꿈 속에서 이미 세 번 금메달을 땄다"며 꿈 속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을 꿈꿨다. 그는 결국 펜싱에 대한 끈기와 열정을 잃지 않고 다시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 초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펜싱월드컵대회에서 3위, 중국 우시에서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를 노렸다.
한편, 조희제 남자 에페 코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박상영이 막내지만 자신감이 있고 배짱이 좋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박상영이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꺾은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2016.08.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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