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박상영에 역전패한 42세 제자 임레 "은메달도 크다"

편집부 / 2016-08-10 09:36:44
헝가리 펜싱 대표팀 최고참 제자 임레<br />
1996 애틀랜타올림픽 에페 개인 동메달<br />
20년 만에 개인전에서 은메달 따내

(서울=포커스뉴스) 남자 펜싱 박상영에게 결승에서 역전패한 제자 임레(42·헝가리)가 은메달에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임레는 펜싱 개인전 최고령 메달리스트의 영예도 안게 됐다.

미국 방송 NBC는 10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남자 에페 결승에서 패배하며 은메달을 거머쥔 임레가 1952 헬싱키올림픽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알라다르 게레비치(헝가리) 이후 최고령 펜싱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임레는 경기 직후 "은메달은 첫 번째 패자를 나타내는 상징"이라며 "은메달도 크다"고 밝혔다. 한국 펜싱 남자대표팀 막내 박상영이 꺾은 제자 임레는 올해 42세로 헝가리 펜싱 남녀대표팀 통틀어 최고참이다.

임레는 20년 전인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참가했다. 임레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 에페 동메달을 따냈다. 임레가 동메달을 목에 걸 때 박상영은 불과 2살이었다.


임레의 올림픽 은메달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4 아테네올림픽 에페 단체전에서 프랑스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은 처음이다. 리우 은메달로 임레는 헝가리 펜싱 역사상 최고령 메달리스트였던 알라다르 게레비치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게레비치는 1932 LA올림픽부터 1960 로마올림픽까지 28년간 올림픽 대표로 활약한 헝가리의 펜싱 영웅이다. 올림픽 통산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전설적인 선수다. 1960 로마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지만 단체전이었다.



1952 헬싱키올림픽에서 사브르 개인전 은메달을 따낼 당시 게레비치의 나이가 42세였다. 임레도 42세에 에페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개인전 최고령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임레는 지난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32강에서 패배한 뒤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두 달간 숙고한 끝에 임레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은퇴 기로에서 흔들렸던 42세 베테랑 헝가리 검객은 그간의 노력을 리우올림픽 은메달로 보상받았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헝가리 남자 펜싱 에페 제자 임레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박상영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08.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리우/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박상영이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와 접근전을 벌이고 있다.2016.08.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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