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마음으로 상의·협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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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정견발표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을 2년간 이끌어갈 새 대표에 친박계 핵심으로 손 꼽히는 이정현 후보가 선출됐다. 보수정당에서 호남 출신 인사가 당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신임 당 대표는 국민·당원·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와 국민 대상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총 4만4421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정현 신임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영광되고 거룩하기까지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의 일원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당무에 대해 매사 상의하고 협의하겠다"이라며 "당 대표가 됐다는 기쁨보다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경선과정에서 마음 상한 후보가 있다면 사과한다"며 "지난 일들은 툭툭 털고 함께 나아가자"고도 했다.
이 신임대표는 △친박·비박 계파 종식 △민생 고충 해결 △'섬기는 리더십' 통한 국민 신뢰 회복 △특권·권위주의 타파 △유능하고 따뜻한 혁신 보수당 등 을 약속했다.
이 신임대표와 선두 경쟁을 벌였던 주호영 후보는 3만1946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이어 이주영 후보 2만1614표, 한선교 후보 1만757표 순이다.
신임 최고위원에는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후보가 선출됐다. 이장우 후보는 3만 4971표를 얻어 최다 지지를 받았으며 다음으로 조원진 후보(3만7452표), 강석호 후보(3만3851표), 최연혜(2만7080표) 순이다.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유창수 후보가 6816표로 선출됐다.
이에 8·9 전당대회 이후 새롭게 재편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정현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후보가 포진하게 됐다.
한편, 이 신임 당 대표는 야당 텃밭인 호남 출신 의원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친박계 핵심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 임기 말까지 당청관계는 크게 틀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신임 당 대표는 전당대회 막판 '오더투표(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 종용)' 논란의 중심에 서며 비박계의 비판을 받은 만큼 비박계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또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선 여권의 영입 0순위로 꼽히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입지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천안=포커스뉴스) 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08.05 김기태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를 하고 있다. 2016.08.09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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