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전무…파벌, 짬자미 없는 공교육 통한 선수 육성
(서울=포커스뉴스) "일체의 사교육 없는 한국 양궁의 공정한 선발전 시스템이 세계 정상의 비결"
서거원(60) 전 양궁 국가대표 감독(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인천 계양구청 양궁팀 감독)은 지난 8일 MBC 라디오 '김상철의 세계는 우리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하는 데 있어) 사실 여러가지 중에 하나는 공정한 선발전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과정을 들여다보면 보통 적게는 7번에서 10번 정도 선발전을 한다"면서 "이 선발기간이 8개월에서 10개월 정도 진행되는데, 원칙에 의한 공정성과 투명함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전 감독은 한국 양궁의 공정한 선발 시스템의 한 예로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남자 셋, 여자 셋 등 6명의 선수가 금메달 4개 중 3개를 합작했다"면서도 "그 선수들이 이번에 선발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보배 선수 하나만 살아남고 5명 모두가 탈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5명은 올림픽 한 번도 출전해보지 않은 선수들"이라며 "다른 종목 같으면 이렇게 하기가 참 어려울 텐데 양궁에서는 당연히 다 받아들이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 전 감독은 이 자리에서 한국 양국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는 다른 이유로 '사교육이 없다'라는 점도 들었다.
그는 "(한국 양궁은) 사교육 없이 철저한 공교육으로 인한 30년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교육이 없다 보니 서로 간에 파벌, 혹은 짬짜미, 짜고 치는 이런 것이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서 전 감독은 한국 양궁의 '뇌파훈련' 등 독특한 훈련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서 전 감독은 "훈련 방식으로는 독특한 훈련방법들이 많다. 두뇌에 파장을 해서 하는 이런 것(뇌파훈련)들이 있다"며 "야유·함성·소란에 대비한 잠실야구장 훈련 등을 통해서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던 것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남녀단체전에서 금을 따)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개인전에 전념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역대 올림픽 중에 이번에 전종목 석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라며 이번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편, 지난 7~8일 한국 양궁 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양궁 남녀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세계정상의 위엄을 뽐냈다.RIO DE JANEIRO, BRAZIL - AUGUST 07:(L-R) Gold medalists Hyejin Chang, Misun Choi and Bobae Ki of Korea pose on the podium during medal ceremony following the Women's Final match between Korea and Russia on Day 2 of the Rio 2016 Olympic Games at the Sambodromo on August 7, 2016 in Rio de Janeiro, Brazil.(Photo by Paul Gilham/Getty Images)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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