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지수, "2000선 넘고도 탄력적 매수세…추가 상승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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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3개월 만에 시가 기준 2000선 돌파 |
(서울=포커스뉴스) '박스피'를 벗어날 수 있을까.
올 상반기 국내 증시는 박스피였다. 코스피지수는 대외변수에 따라 1800~2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코스피 최저치는 1835, 최고치는 2027을 기록했다.
7월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7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장중 최저 1953.12, 최고 2030.69를 기록했다. 지수는 박스피 상단에서 오르내렸다.
한국 증시는 전고점을 달성한 2011년 5월 이후 5년째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도 2030선을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무엇보다 2000을 넘어서면 쏟아지는 펀드 환매 물량이 지수 상승을 막는다는 지적이다. 저금리 기조가 오랜 기간 이어지며 기대수익이 저하되고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증가한 것 또한 이유 중 하나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이같은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기업 실적개선을 꼽는다. 하반기 상장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현재 추이로 유지되면 박스피 돌파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상장기업 기업실적은 하락과 횡보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상승세를 탔다.
7월 중순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각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 영향이 더 컸다.
신한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지난 4일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는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 영란은행 통화 완화정책 발표로 코스피는 상승세를 재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2000선 전후에서 상승이 막혔던 지난 4·6월과 다른 상승세"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김진영 연구원 역시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대외 여건을 감안할 때 유동성 랠리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코스피가 2000선을 상회한 이후에도 탄력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코스피 박스권 돌파시도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최대치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코스피의 연중 고점 돌파 지속 가능성을 점쳤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8포인트(0.65%) 상승한 2031.12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201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3억원과 85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이달 3일 단 하루를 제외하곤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30일 서울 중구 KEB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보다 9.12p (0.46%) 상승한 2004.0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힘입어 시가 기준 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시가 기준으로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24일(2009.34) 이후 처음이다. 2016.03.30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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