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야구만 한' 이치로 MLB 5607일 만에 3000안타

편집부 / 2016-08-08 10:34:34
8일 콜로라도전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br />
지난달 29일 시애틀전 이후 8경기 만에 안타<br />
메이저리그 통산 2452경기 9567타수만에 대기록<br />
올시즌에도 타율 3할1푼8리(201타수 64안타) 활약

(서울=포커스뉴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대기록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5607일 만에 이치로가 비아메리카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3000안타를 쳐냈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 6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치로는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10-7 승리에 기여했다.

이치로는 8-6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때려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상대 투수에는 콜로라도 크리스 러신이었다. 이치로는 러신의 3구째 86마일(약 138㎞)짜리 컷패스트볼을 노려 우측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7회초 안타를 때려내기 전까지 이치로는 세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이치로는 상대 선발 조나단 그레이에게 삼진아웃을 당했다.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치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8-1로 앞선 4회초에도 이치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타석에서 무위에 그친 이치로는 7회초 비축한 힘을 모두 쏟아내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때려내며 조마조마하게 이치로의 안타를 기다리던 팬들과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치로는 다음 타자 매티스가 때려낸 중전 안타에 홈을 밞으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10-7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치로는 콜로라도 마무리 제이크 맥기와의 맞대결에서 7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리얼무토가 때려낸 좌전안타로 이치로는 2루를 차지하며 득점권에 들었지만 후속 타선이 침묵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10-7로 끝났다. 마이애미 선발 아담 콘리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 폭발한 마이애미 타선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콜로라도 선발 조나단 그레이는 3과 3분의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8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마이애미는 3번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7번 포수 제프 매티스가 나란히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4번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이애미는 59승5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콜로라도는 이날 패배로 55승56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 아래로 내려갔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는 미국프로무대 진출 16년 만이다. 지난 2001년 4월3일 이치로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오클랜드전에 나섰다. 미국프로무대 데뷔전이었다. 이날 이치로는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이후 통산 메이저리그 통산 2452경기 9567타수 만에 이치로는 3000안타를 만들어냈다. 아메리카 대륙 이외 출신 선수 가운데 최초로 대기록을 세운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쳐냈다. 3000안타까지는 6시즌이 채 안 걸렸다.

현역 선수로 이치로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3114안타를 쳐낸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유일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6월20일 통산 3000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가 3000안타를 기록한 8일, 공교롭게도 로드리게스는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로드리게스는 양키스의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로드리게스가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현역 최고 안타 기록은 이치로 차지가 될 전망이다. 이치로는 50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명예의 전당 입당 투표 자격은 현역 은퇴 5년이 지나야 주어진다. 지난달 30일 이치로는 미국 스포츠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때쯤 되면 나는 저세상 사람이지 않을까?”라며 웃어넘겼다.

이치로는 16년째 멈추지 않았다. 지난 6월16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미·일 통산 4257안타 대기록을 세울 당시에도 “단지 야구를 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때려낼 때도 이치로는 단지 야구를 하고 있었다.(덴버/미국=게티/포커스뉴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대기록을 수립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치로가 기록 수립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덴버/미국=게티/포커스뉴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치로는 이날 7회초 콜로라도 바뀐투수 크리스 러신을 상대로 우전 3루타를 때려냈다. 이치로는 이날 안타로 MLB 통산 3000안타 대기록을 수립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덴버/미국=게티/포커스뉴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치로는 이날 8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하며 MLB 통산 3000안타 대기록을 수립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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