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 16년차에 세운 대기록
(서울=포커스뉴스) "피나는 노력 끝에 이루는 사람이 천재라고 한다면 저는 천재가 맞습니다. 천재의 손 끝에는 노력이라는 핏방울이 묻어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일본 최고선수가 될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에서) 저보다 많이 연습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16년차에 스즈키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7월29일 시애틀전 안타로 2998안타를 기록한 뒤 주춤하던 이치로는 전날 대타 안타에 이어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3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치로는 1994년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1995년에는 리그 우승, 1996년은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이치로는 2001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에 타율 3할5푼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는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었다. 또 이치로는 242개의 안타를 날리며 10년 연속 200안타의 시작을 알렸다.
이치로는 2012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나이로 인한 기량 하락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시즌까지 세자릿수 안타를 날렸다.
이치로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마이애미 이적 첫해 153경기 타율 2할2푼9리 91안타(1홈런) 21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저 타율을 기록했지만 백업 외야수로 공수주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에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모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치로는 1회 WBC 지역 예선 중 "앞으로 30년동안 일본 야구를 이기지 못하게 해줄 것"이라는 발언이 보도되면서 '망언'이라는 표현이 오갔다.
실제 내용은 '30년동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이기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 담겼다. 한국대표팀도 이치로의 발언에 크게 흥분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당시 김병현은 "그냥 만화를 많이 봐서 그런말을 하는 것 같은데"라고만 언급했다.
이치로는 자신의 발언이 마음에 걸렸는지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했을 당시 이대호에게 "한국팬들이 나를 미워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알려졌다.(덴버/미국=게티/포커스뉴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치로는 이날 7회초 콜로라도 바뀐투수 크리스 러신을 상대로 우전 3루타를 때려냈다. 이치로는 이날 안타로 MLB 통산 3000안타 대기록을 수립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덴버/미국=게티/포커스뉴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치로는 이날 8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하며 MLB 통산 3000안타 대기록을 수립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