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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KT가 6일(한국시간)부터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중계를 책임진다. 지진이나 태풍 등 천재지변에도 구애받지 않고 브라질 리우에서 우리나라까지 실시간 방송을 지원한다.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KT가 지난 2000년부터 구축해온 해저케이블 덕분이다. 해저케이블을 통해 머리카락보다 가는 8분의 1㎜의 광섬유 한 가닥으로 250만명이 각각 다른 HD화질(8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하고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3500여편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 최한규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지연속도가 해저케이블 같은 경우 0.2~0.5초 정도”라며 “방송 쪽에서는 대역폭이 22Mbyte 필요한데 그것 보다 더 많은 대역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화질을 전송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안정적인 올림픽 중계를 위해 한국과 브라질의 국제구간을 다양한 루트로 설계했다. 주∙예비 전송로는 4중화로 구축했고 추가 복구 전송로까지 확보해 전체6중화 만들었다. 주전송로는 부산 송정에서 시작하는 FNAL 해저케이블을 통해LA의 원 윌쉐어(One Wilshire)라는 데이터센터로 연결된다. 미국 내 설치돼 있는 KT의 전송장비가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가 보유한 미국-브라질간 해저케이블과 연결돼 생생한 올림픽 영상이 전송된다.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및 선박으로 인한 해저케이블 장애(단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LA가 아닌 뉴욕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로 연결돼 즉시 우회복구가 가능하다. 해저케이블의 손상을 막기 위해 매년 200개의 경보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어민들 교육과 감시 선박 운용 등의 작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국제대회 중계방송이 통신위성을 이용해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통신위성 기반의 ‘국제방송중계망’을 활용해 해외 스포츠를 중계했다.
하지만 위성통신의 경우 대기나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비로 인해서 위성전파가 산란되거나 흡수돼 신호강도가 낮아지기도 하고 태양전파로 잡음이 안테나에 유입돼 통신 장애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이에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는 해저케이블을 이용해 국제방송을 중계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일회성 국제방송중계는 위성을 통해, HDTV급 이상 고화질의 다채널 콘텐츠 제공이나 장기간 안정적인 중계가 필요한 주요 국제대회 등은 해저케이블을 통해 진행된다.
한국에는 총10개의 해저 케이블이 연결돼 있으며 그 중 KT 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SNOC, Submarine Network Operation Center)가 APCN2, CUCN, KJCN 등7개 해저케이블을 운용하고 있다. 1개는 LG유플러스에서, 나머지 2개는 테스트라라는 다국적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 KT는 SNOC를 통해77.53Tbps 용량의 해저케이블을 운용하고 있으며, 2017년NCP(한-미-일-중-대만 5개국) 국제해저케이블이 개통되면 총157.53Tbps를 책임지게 된다. 이는 국내에 육양되어 있는10개 국제해저케이블 총179.77Tbps 용량의 88%를 차지한다.
최 본부장은 “레이더, CCTV, 감시선박 등을 이용한 고장 예방활동을 통해 해저케이블 안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리우올림픽 때도 국민들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부산에 위치한 KT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 2016.08.07 왕해나기자 e2@focus.co.krKT가 사용하고 있는 해저케이블의 특징 설명(위)와 해저케이블의 실제 모형. 2016.08.07 왕해나기자 e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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