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제일 위에 계신 분들, 당신의 권력·정치 외에 무엇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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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선교 정견발표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8·9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6일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는 일명 '오더(order)' 문자메시지 유포 사실이 발각돼 잡음이 일고 있다.
한선교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수도권합동연설회에서 "어제 비서관이 특정 후보를 미는 특정 계파의 문자를 몇 개 보여줬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당 대표 후보는 기호4번 주호영, 최고위원은 기호7번 강석호, 여성최고위원은 기호6번 이은재, 청년 최고위원은 기호3번 이부형에 투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자메시지에 기명된 출처는 서울 서초을 박성중 의원 측, 경기 안성시 당원협의회 측 등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기 다른 곳에서 발송된 문자메시지였지만 지지하는 후보는 같았다.
특히 문자메시지가 비주류 단일후보인 주호영 후보 등 주로 비주류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 유포자 중 하나로 지목된 박성중 의원이 당내 대표적인 김무성계 인사라는 점에서 특정 계파에서 비주류 후보들을 밀어주기 위해 이런 문자메시지를 유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선교 후보는 "제일 위에 계신 분들, 당신들에겐 아직도 새누리당을 절망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그 늪이 있단 말인가. 당신들에겐 당신의 권력, 당신의 정치 외에 무엇이 있느냐"며 "이 천박한 정치환경에서 그들과 어울려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함진규 최고위원 후보 또한 해당 문자메시지를 인쇄한 종이를 들어보이며 "위로부터 특정후보를 찍으라는 이런 문자를 보내는 일이 당내 민주화냐. 우리 모임은 누구 지지한다는 이런 문자가 당의 화합이냐"고 비판했다.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한선교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08.05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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