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번천, 짧지만 강렬한 워킹으로 전 세계 주목받아
(서울=포커스뉴스)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이 종료되면서 이제 리우올림픽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접어들 예정이다.
리우올릭픽 개막식은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올림픽은 120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로 사상 처음으로 축구 경기장에서 개막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역대 올림픽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리우올림픽 개막식 역시 브라질을 대표하는 다양한 볼거리들을 형상화해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의 탄생과 열대우림, 아프리카 노예들이 브라질 땅을 밟은 장면 등을 다양하게 연출했고 아마존 우림에서 도시화되는 모습을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연출하기도 했다.
브라질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2012 런던올림픽과 비교해 아날로그적 감성이 많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었다. 실제로2012년 대회 개막식에서 4200만 달러(약 460억원)의 예산이 사용된 것에 비해 이번 리우올림픽은 당시의 절반 정도의 예산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이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며 캣워크를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젤 번천은 이번 무대를 끝으로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더 이상 무대에 서지 않을 뜻을 밝혀 이 날의 워킹은 마지막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어진 각국 선수 입장에서는 206개 참가국에 난민팀이 더해져 207개 팀이 입장했다. 이중 쿠웨이트 선수 9명은 오륜기를 앞세우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14번째로 입장한 쿠웨이트는 자국 올림픽위원회가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IOC로부터 동하계 올림픽 참가가 제한됐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선수들은 '독립 올림픽 선수단'으로 참가했다.
한국 선수단은 52번째로 입장했다. 펜싱 대표 구본길을 필두로 입장했고 입장순서는 포르투갈 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정해졌다. 북한 선수단은 역도 대표 최전위를 기수로 총 156번째로 입장했다.
관심을 모은 최종 성화 점화자는 반델레이 데 리마였다.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경기 막판까지 1위를 질주하던 데 리마는 레이스 도중 종말론 광신자의 습격으로 페이스를 잃었고 결국 3위로 골인해 금메달을 눈 앞에서 놓쳤다. 마라카낭 경기장에 입자한 성화는 곧바로 브라질 테니스 스타 구스타보 쿠에르텐을 거쳐 1996 애틀란타올림픽 당시 브라질 여자 농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딴 올텐시아 마카리를 거쳐 데 리마에게 전달됐고 그가 성화를 최종 점화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지젤 번천을 비롯해 쿠에르텐, 마르타 등은 물론 다양한 브라질 스포츠, 연예계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질 출신의 가수 카에타노 벨로주, 질베르토 질, 아니타 등이 공연을 갖기도 했다. 그밖에 오륜기 입장에서는 여자축구 대표 출신 마르타, 농구 레전드 오스카 슈미트, 남자 육상 조아킴 크로스 등 다양한 선수들이 기를 들고 입장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 황제로 통하는 펠레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브라질 가수 파울리뉴 다 비올라가 국가를 불렀다. 2016.08.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스타디움에서 열렸다. 2016.08.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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