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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발언하는 우상호 |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새누리당이 더민주 초선 의원들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중국 방문을 비판한 것에 대해 "칭찬은 못할망정 나라에 폐를 끼치는 것처럼 매도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사드대책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의원과 방중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의 의사결정과정에 영향력 미칠 수 있는 분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한국의 의견을 전달하는 건 여야를 넘어서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로) 관련 산업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사드대책위 차원에서 간사인 김 의원이 중국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중국의 과잉대응을 막고자 하는 판단에서 방문 계획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의 공식적인 관료나 공산당 간부를 만나는 게 아니라 중국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학자나 지인, 현지에 주재하고 있는 교민을 안정시키는 다각적인 의원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과잉 우려해 정치쟁점화 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이 사드 배치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도 전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한중 우호관계를 해칠 수 있는 경제적 보복조치는 자제해달라고 가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대화하러 가는 건 국익에 부합하는 의원외교"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방문하는 더민주 의원들을 이끄는 김영호 의원은 "이번 중국 방문은 사드 배치 이후에 한중관계의 공백을 야당이 나서서 국익을 토대로 의원외교를 통해 한중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의 입장과 국민 정서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들이 우려하는 점을 잘 인식하고 중국에서 현명하고 언행도 조심스럽게 국익을 위해 의원외교를 잘 펼치고 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한 김병욱·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 등 초선 의원 6명은 오는 8일 중국을 방문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현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미 군사동맹을 훼손하고 주변국에 기대는 사드 외교는 대한민국의 자존심만 구길 뿐"이라며 "굴욕적인 중국 방문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맹비난했다.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8.0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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