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빅뱅, 완전체로 돌아오다 |
(서울=포커스뉴스) ‘찹쌀떡, 찹쌀떡, 궁합이, 우리우리 궁합이’
빅뱅의 싱글앨범 ‘M’에 수록된 곡 ‘베베(BAE BAE)’ 가사 일부다. 4일 만난 빅뱅의 다섯 멤버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가 딱 그랬다. 연습생 시간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지만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하게 된다는 이들이다.
빅뱅은 10년 전인 2006년 8월 19일에 데뷔했다. 곧 정확히 10년을 채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겉모습은 많이 변했다. 예전과 비교하면, 다들 용됐다”며 웃었다.
하지만 속은 그대로라고 했다. 탑은 “10대 때 생각했던 것들과 그때 꾸던 꿈을 여전히 함께 꾸는 것 같다. 다들 심성이 착해서 그런지 같은 마음으로 같은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10년 전 데뷔 전에 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떠올렸다. “얼마 전에 개봉한 ‘빅뱅 메이드(MADE)’를 봤는데, 데뷔 전에 찍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정말 달라진게 없더라. 저희끼리 있을 때는 여전히 철부지 아이들의 모습 같다. 유치하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빅뱅이 보낸 10년 동안 꼭 기억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에 지드래곤은 연습생 시절을, 탑은 멤버들과 보낸 하루하루, 태양은 2011년 MTV EMA(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상을 탔던 순간을 꼽았다. 태양은 “상을 받았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경험이 빅뱅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지금이 있기까지 잘한 것도 모두 빅뱅에 관한 것으로 꼽았다. 지드래곤은 “연습생 시절 때, 뺀질거려서 사장님이 집에 가라고 하셨는데 안 가고 버텼다. 집에 갔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참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개인적으로 승리가 가장 잘한 것은 빅뱅이 구성될 때, 자기가 꼭 남아야 하는 이유를 그 자리에서 다섯 가지 생각해 말한 거다. 그 순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승리의 이야기까지 함께 밝혔다.
이에 승리는 “지용(지드래곤 본명)이 형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면, 그런 겁니다”라고 화답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데뷔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막내 승리를 귀여워하는 리더의 마음이 엿보인다. 현장에서 지드래곤은 유독 승리가 마이크를 잡을 때,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탑은 “한 번도 다퉈본 적이 없다”며 빅뱅 멤버들 사이의 찹쌀떡 궁합을 자랑했다. 그는 “굉장히 다른 성향의 성격이다. 그 덕분에 서로 부딪히는 일이 없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이러다 되게 크게 싸우겠다 싶으면서도 행복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성은 “남자라서 그런 말을 잘 안 하는데, 요즘에 멤버들끼리 시간을 가질 때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 말을 많이 하는 멤버는 태양이다.
태양은 “빅뱅을 떠나서, 지금 이 다섯 명의 친구가 저에게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 살 한살 먹어가며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다. 공연을 마치고 다 함께 모여 식사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드래곤의 말처럼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임했던” 연습생 다섯 명은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그들만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누구보다 강한 개성의 다섯 명이기에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태양의 말이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이끌어주면서 좋게 변한 것 같다. 우리가 다들 좋은 모습으로 변한 원동력인 것 같다. 다섯 명이 서로 잘못된 것은 콕 집어서 얘기해준다. 그런 관계 속에서 같이 성장해 와서 지금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빅뱅, 데뷔 10주년 기념 일본 콘서트 당시 모습.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CGV 영등포점에서 영화 '빅뱅 메이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빅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6.28 김인철 기자 빅뱅, 데뷔 10주년 기념 일본 콘서트 당시 모습.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빅뱅 'MADE' 시리즈 중 'D' 이미지.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