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의 막말 논란 탓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ABC가 공동조사해 4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47%)의 지지율은 트럼프(38%)보다 9%p 앞섰다.
지난달 힐러리(46%)와 트럼프(41%)의 지지율 격차는 5%p였다. 한달 새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트럼프의 막말 논란으로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클린턴은 펜실베니아주, 미시건주, 뉴 햄프셔주에서는 트럼프에 두 자릿수로 지지율이 앞섰다.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연설에 나선 무슬림계 이라크전 참전용사 유족 키즈르 칸 부부를 조롱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까지 트럼프의 막말을 비판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정도를 지나쳤다"는 비난과 함께 후보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ABC가 공동조사한 이번 여론조사는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8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46%p다.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왼쪽)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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