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에서 무료 시청 가능하지만 수신지역에 한계
(서울=포커스뉴스)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 리우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리우데자네이루와 한국은 12시간의 시차가 있어 시청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중계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리우 올림픽 실시간 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은 어디서 시청할 수 있을까.
5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은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 케이블을 이용하는 가구, 인터넷TV(IPTV)를 이용하는 가구 모두 제한 없이 TV로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중계는 중계권을 가진 KBS, SBS, MBC 지상파 3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지상파가 유료방송업계에 추가적인 재전송료를 요구해 논란을 빚었지만, 정부가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는 ‘방송법 시행령’을 발효 중이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방송사 간 분쟁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민 관심행사 송출이 중단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 재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도 할 수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의 방송법 명령으로 인해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민적 관심행사는 사실상 의무방송이 됐다”면서 “TV로 올림픽을 시청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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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바일로 올림픽 생중계를 볼 경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현재 모바일IPTV를 통해 올림픽 생중계를 볼 수 있는 곳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뿐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SBS와의 협의에 성공해 리우올림픽 경기 방송을 제공하게 됐다. 그동안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 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지상파와 동맹을 맺은 것이다. 옥수수 실시간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일정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거나 월 3000원인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지상파와 계약을 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비용부담으로 인해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 때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도 올림픽 중계방송은 보지 못한다. 리우올림픽 경기가 대부분 밤과 새벽에 진행되기 때문에 양사는 시청자들이 대부분 TV를 통해 생중계를 볼 것이라는 예상에서 비용부담이 큰 생중계는 포기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리우올림픽 특별페이지를 통해 하이라이트 방송만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한다.
국내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는 DMB(디지털미디어방송)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무료로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화질이 SD급으로 낮은데다가 장소에 따라서 서비스 수신이 되지 않는 곳이 많아 원활한 시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아프리카TV는 SBS와 협상에 성공해 자체적으로 리우올림픽 실시간 경기 방송을 제공한다. 지상파 연합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에서는 유료 월정액 가입자들에게 생중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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