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정진석,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느냐' 발언 사과하라"

편집부 / 2016-08-04 18:37:15
"앞뒤 맥락 외면하고 인격 모독...내용 왜곡‧호도해"

(서울=포커스뉴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경북 성주에서의 자신의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느냐"고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원내대표는 발언의 앞뒤 맥락은 외면한 채, 공개회의에서 동료 국회의원의 인격을 모독하고 내용을 왜곡·호도했다"며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전날 성주를 방문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말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중국·러시아에 대한 대북 제재 설득이 어려워지고 여건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동안 중국에 협조요청을 해왔던 정부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보이콧으로 유엔안보리 규탄결의문조차 내지 못하는 등 대북 국제공조에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 '북한으로 하여금 추가도발을 해도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가 가져올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대북공조 파탄 위험을 지적해왔다"며 "사드배치가 북의 미사일 위협과 도발을 막을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민주 김한정 의원이 어제 경북 성주에 내려가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했다"며 "사드 배치 결정이 미사일 맞을 짓을 한 거란 얘기냐. 이런 분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맞느냐"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김한정 원내부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6.07.1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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