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시민 불안 속 성화봉송 구경<br />
정국 불안·경제 침체로 브라질 민심 '바닥'
(서울=포커스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성화 봉송이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축제 분위기가 아닌 험악한 광경이 펼쳐졌다. 현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도심에 성화을 들고 등장하자 수백 명 시위대가 몰렸다. 시위 진압을 위해 경찰까지 출동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시위진압을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를 군중을 향해 발사해야 했다. 성황 봉송을 보러 온 리우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과격진압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브라질 현지 매체를 통해 "성화 봉송 의식을 위해 시위대와 타협했던 선을 시위대가 지키지 않았다"고 과격진압 논란에 해명했다.
BBC는 "리우올림픽 관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성화 봉송이 상대적으로 평화롭고 환상적으로 치러진 듯 보였으나 (이날 시위는) 그 이면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BBC는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시위가 격화되는 상황을 전했다. 브라질 사회 곳곳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현재 대통령 탄핵 문제로 정국이 불안하고, 장기간 경제 침체로 민심도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올림픽 개최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앞서 시위대가 앙그라 두스 헤이스에서 성화 봉송자들을 공격해 한때 불을 꺼뜨릴뻔 한 일도 발생했다. 브라질 경찰은 치안을 우려해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를 불시 급습하는 일도 있었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16 하계 올림픽 성화봉송이 열렸다.2016.08.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상곤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상곤살루시에 마련된 리우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장에 50여명의 시위대가 몰려 현지 군경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2016.08.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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