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면담, 전당대회와 무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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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하는 이완영 간사 |
(서울=포커스뉴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성주 군민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소기의 성과도 있지 않겠는가"라며 박 대통령의 성주 방문을 호소했다.
이완영 의원은 이날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사실 성주가 고향이다"라며 "고향을 방문해 성난 군민들도 함께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고령·칠곡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배치 철회를) 설득 시킬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에 "자신감을 떠나 대통령께서 지역 현안 문제들을 직접 챙겨보시겠다고 했다"며 "대구경북 550만 시도민이 매우 들끓고 있다"고 답했다.
또 "요즘 대구경북에 가면 '신공항은 날아가고 사드는 날아왔다'는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며 "8월15일 광복절에 815명이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한)삭발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완영 의원은 "그동안 국민의 안위를 위해선 사드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성주가 안된다는 게 아니라 성주군민들의 분노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민이 사드 배치를 납득해야 한다. 어느 지역이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전자파의 유해성이다"라며 전자파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검증을 요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 대통령과 TK의원들의 면담을 두고 '잘못된 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대구경북의 초선 의원들이 오래전에 대통령께 요청한 사항이다"라며 "대구는 사드나 신공항 문제로 문제가 많은 만큼 대화를 하는 소통의 장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3일) 전국 민생투어 중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TK 의원들을) 만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대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이완영 의원은 "사드 문제는 군민들이 함께 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인 해석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며 "면담 자리에서 전당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하실 거라고 보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내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사드의 성주 배치 결정에 대한 민심을 주제로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면담을 진행한다.
이번 면담에는 재선인 이완영 의원과 더불어 초선인 경북지역의 김석기·김정재·백승주·이만희·장석춘·최교일 의원, 대구지역의 곽대훈·곽상도·정태옥·추경호 의원 등 총 11명이 초대됐다. 정종섭 의원은 초선이지만 국외출장 때문에 불참한다.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일자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7.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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