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사고 당일 약 복용 안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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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경찰 |
(서울=포커스뉴스) 부산 해운대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외제차 광란의 질주' 사건 가해 차량 운전자가 뇌 질환의 일종인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100km 이상으로 달리던 푸조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부산에 휴가차 방문했던 홍모(44·경기 부천·여)씨 모자 등 횡단보도를 건너던 3명을 치여 숨지게 했다.
이로 인해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며 인근의 보행자 및 차량 탑승자 14명이 다쳤다.
경찰이 가해 차량을 운전한 푸조 승용차 운전자 김모(53)씨를 조사한 결과 그는 지난해 9월 울산의 한 병원에서 뇌 질환의 일종인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같은 해 11월부터 매일 5알씩 2차례 약을 먹었지만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사고 당시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고 진술했다.
뇌전증이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발작을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질환임을 감안해 경찰은 김씨의 질환과 사고와의 관련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에게 음주와 마약 혐의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단순음주 운전 2건의 사고 경력이 있었으며 2013년부터 2014년까지 3차례의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냈지만 인명피해가 없어 경찰 사고기록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치료를 받는 병원으로부터 진료 기록을 넘겨받고 김씨가 복용한 약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김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포커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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