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김성훈 감독 "전작 '끝까지 간다'와 '터널' 공통점과 차이점 있다"

편집부 / 2016-08-03 17:27:47
'터널'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로 갇힌 한 남자의 생존기와 사회 현실 담은 영화
△ [K-포토] 김성훈 감독

(서울=포커스뉴스)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전작인 '끝까지 간다'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몰점에서는 영화 '터널'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연출자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오달수가 참석했다.

김성훈 감독은 영화 상영을 마치고 시작된 기자들과의 대화 시간에서 전작인 '끝가지 간다'와 '터널'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받곤 "'끝까지 간다'를 마치고 터널을 준비하면서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유지하자는 등의 생각을 특별히 한 적은 없다. 다만 흥미로운 부분은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는 주인공이 시종일관 바깥을 돌아다니는 영화라면 '터널'의 주인공은 갑자기 찾아온 재난으로 협소한 공간에 갇히고 만다. 공간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두 영화의 주인공 모두 자신에게 닥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개봉한 김성훈 감독의 데뷔작 '끝까지 간다'는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이 어머니의 장례식 날 겪는 갖가지 악재와 사건을 다룬 액션 영화다. 당시 전국 극장가에서 약 345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사랑을 받았고 프랑스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까지 초청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김성훈 감독은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소재원 작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이 가진 독특한 매력에 매료됐다. 일반적인 재난 이야기의 형식에서 비켜나있었다"며 "거두절미하고 시작하자마자 터널이 무너진다. 그리고 사고를 다룬 사회상이 펼쳐지면서 진짜 재난이 시작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터널'은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며 아내와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 갑작스런 사고로 무너진 터널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터널에 갇힌 남자(하정우 분), 남자를 기다리는 아내(배두나 분), 남자를 구하려는 구조대장(오달수 분)의 세 사람과 이들을 둘러싼 비정한 사회상을 그렸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재난을 둘러싼 사회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담겼다. 정부에 무능을 질책하는 뉘앙스도 강하다. 어떤 의도로 접근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겁이 많은 사람이다. 다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풍자와 해학은 늘 존재해왔다. 가려운 곳을 긁고 또 웃고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것 정도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터널'을 통해서 김성훈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김성훈 감독은 "결국 '터널'은 생명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다. 모두가 알지만 간과하곤 하는 그것 말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 하나하나가 곧 우주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터널'은 오는 10일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서울=포커스뉴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터널'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성훈 감독이 자리에 앉고 있다. 2016.08.0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터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성훈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16.07.07 김유근 기자 '터널' 하정우 생존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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