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미국 수출부진…베트남·CIS 수출 호조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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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월별 수출입 실적 추이 |
(서울=포커스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2% 줄어든 4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9개월로 늘어났다. 월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월 –1.0%를 나타낸 이후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했으며, 올 1월에는 –19.1%로 6년5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2월 -13.0%, 3월 –8.1%, 4월 –11.1%, 5월 –5.9%, 6월 –2.7% 등으로 감소폭이 줄었지만 7월 들어 다시 –10.2%를 기록하며 두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수입은 14.0% 감소한 333억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78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54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올해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도 올해 6월을 제외하고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39.1%)가 3개월 연속 늘어났으며 2010년 1월 이후 최대 증가율 기록했다.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기한만료(7월말)를 앞두고 컴퓨터 부품 교체 수요 증가, 하드디스크의 SSD 전환 가속화로 SSD 수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평판DP(19.2%)·석유제품(-9.4%)·일반기계(-3.7%)의 감소율은 축소됐다. 평판DP는 LCD 패널 단가 하락폭 축소, TV 및 스마트폰용 OLED 수요 확대에 따라 전월 대비 감소율이 줄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지속에도 불구, 계절적 요인에 따른 휘발유 등 수송용 제품 수요 증가, 한-베트남 FTA 발효 이후 베트남 휘발유 수출 확대로 전월 대비 감소율이 축소됐다.
일반기계는 신흥국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EU·일본 수출 등 회복세 유지 및 주요품목(건설기계 등) 부진 완화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율을 줄였다.
선박(-42.5%)·자동차(-14.6%)·석유화학(-12.3%)·철강(-11.1%) 등은 감소율이 확대됐다. 선박은 상선 위주 수출(총 24척)과 일부 선박의 공정지연 등에 따른 인도시기 연기 영향으로 부진했다.
자동차는 신흥국 수요부진 지속,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수출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석유화학은 전년 대비 정기보수 규모 확대와 저유가 지속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철강은 글로벌 수요 부진 및 수입규제, 전년 철구조물 수출 호조(호주 1억5000만달러, 미국 9000만달러 등) 기저효과 영향으로 부진했다.
5대 유망소비재 중 화장품(43.0%)은 주력품목인 메이크업·기초화장품 중심의 수출 호조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생활용품(6.6%) 수출은 중남미 운송장비용 의자 수요 증가 및 의료기기용 매트리스 수출 증가에 따른 가구용품 수출 증가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7.6%)과 CIS(0.9%)는 각각 6개월, 2개월 연속 수출 증가가 지속됐으며, EU(-4.3%)·아세안(-3.5%)․일본(-2.1%)․중국(-9.3%) 수출 감소율은 축소됐다.
인도(-10.1%)는 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증가 불구하고, 인도 정부의 철강제품 대상 세이프가드 및 최저수입가격제(MIP) 시행·차부품 감소 영향으로 부진했으며, 미국(-14.3%)은 석유제품·가전 등 증가 불구, 자동차·무선통신기기·철강 등 수출 감소 영향으로 하락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세계 경제·교역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브렉시트 여파 등 불확실성 요인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출 회복을 예단하기는 여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기 수립된 장단기 수출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단기 수출확대를 위해 신흥시장·해외 프로젝트 등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확대, 보험료 할인 연장 등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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