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래에셋생명이 영국 푸르덴셜사(Prudential Plc. UK)의 간접 자회사인 PCA생명 한국법인에 대한 매입 의지를 드러냈다.
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매입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PCA생명의 매각 주관사로 알려진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초 잠재적 투자자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푸르덴셜사는 보험 및 금융서비스회사로 2014년 12월말 기준 4960억파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PCA생명은 2002년 2월 한국에 공식 출범한 회사로 올 1분기 기준 자기자본으로 292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5월말 기준으로 PCA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계약은 366만3008건(12조7381억6900만원)이며 등록 설계사는 934명이다.
PCA생명은 출범 이후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고 2005년부터 업계 최초로 은퇴설계 시장에 뛰어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PCA생명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생명보험업계의 치열한 경쟁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15년 1분기(58억원)에 비해 67%나 급감한 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영국에 이미 새로운 감독회계기준(솔벤시2·Solvency2)가 도입된 만큼 한국법인 매각으로 선제적 대응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솔벤시2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감독회계로 2020년 도입예정인 보험국제회계기준(IFRS4)2 단계의 사전 과정이다. 국내도 올해 안으로 새로운 감독회계기준(신 지급여력비율제도)가 마련될 계획이며, 예고대로 IFRS4 2단계도 차질없이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PCA생명의 지급여력비율 399.56%로 권고치(100%) 이상이지만 새로운 감독회계기준 도입 등으로 한국법인에 투자해야할 금액이 적지 않다는 점 등이 매각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과의 PCA생명 매입 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연금보험 등 은퇴시장에 주력해온데다 PCA생명 역시 이 시장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5월말 기준으로 PCA생명의 변액보험 초회수입보험료는 298억2200만원, 총 수입보험료는 3118억2600만원이며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수입보험료는 611억9300만원, 총수입보험료는 4342억3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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